이철우 도지사의 행정통합론 비판 “신도시 정착이 먼저” 주장
김대일(안동) 경북도의원은 29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주장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앞서 도청신도시의 행정이원화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을 강력 주문했다.
김 의원은 “북부권 균형발전을 취지로 경북도청을 이전한지 겨우 4년인데 제대로 정착되기 전에 대구경북 행정통합론을 제기하는 도지사의 정치적 행보는 매우 성급해 보인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양지역 주민공감대형성과 의회 동의가 있어야 하고 특별법 제정 등 다양한 정치적 변수가 전제돼야 한다.
국가적으로 전례 없는 광역자치단체간 행정통합이라는 거대담론에 대해 체계적 연구결과나 법적 근거도 없이 북부권 주민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정치적 이슈를 가벼이 발표한 데 우려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라는 설익은 이슈로 인해 도청신도시 확장과 북부권 발전 정책이 소외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안동 예천으로 분리 조성된 신도시 행정불편과 도시 정체성 혼란을 먼저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도청 이전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대형 국책사업 및 국가 산업단지 유치 계획과 북부권 관광 및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북부권 산업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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