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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어려울 때 도와야죠” 충북도ㆍ청주시, 중국 후베이성ㆍ우한시에 긴급구호 물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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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어려울 때 도와야죠” 충북도ㆍ청주시, 중국 후베이성ㆍ우한시에 긴급구호 물품 기탁

입력
2020.01.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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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억 4,000만원 충북적십자사에 지정 기탁 

 양 지역 자매결연 20년 각별한 인연 이어와 

 이시종 지사는 후베이성 성장에 위로 서한문 

이시종(왼쪽) 충북지사와 왕샤오둥 후베이성 성장이 지난해 9월 후베이성박물관 정원에 충북도-후베이성 자매결연 5주년을 기념해 나무를 심고 있다. 충북도와 후베이성은 자매결연 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왼쪽) 충북지사와 왕샤오둥 후베이성 성장이 지난해 9월 후베이성박물관 정원에 충북도-후베이성 자매결연 5주년을 기념해 나무를 심고 있다. 충북도와 후베이성은 자매결연 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과 우한시에 보내달라고 충북적십자사에 1억 4,0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탁금은 도와 청주시, 도내 기업인들이 십시일반 모았다. 충북적십자사는 이 돈으로 위생마스크, 방호복 등 우한 폐렴 예방에 필요한 의료용품ㆍ장비를 구입해 후베이성에 보낼 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왕샤오둥(王曉東) 후베이성 성장에게 친서를 보내 후베이성이 조속한 시일에 우한 폐렴 위기를 극복하고 원래의 역동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기원했다.

이 지사는 “돈독한 우의를 다져온 후베이성에서 우한 폐렴 사태 이후 위생용품이 크게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기업인들과 함께 돕기로 마음을 모았다”며 “혼란에 빠진 후베이성 주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후베이성은 아주 각별한 사이다. 양 지역은 2014년 자매결연 이후 경제 청소년 체육 문화 등 다양면의 교류를 확대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2016년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때는 사드 사태로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도후베이성에서 대규모 공연단을 보내 개막 축하공연 무대를 빛냈을 정도다. 후베이성은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등 충북의 중요 국제행사 마다 대표단을 파견,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자매결연 5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후베이성에서 양 지역 기업인들이 만나 즉석에서 830만 달러어치 수출 계약을 맺는 등 경제 교류도 키워왔다.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시와 청주시의 인연은 더 끈끈하다. 양 시는 지난 2000년 10월 자매결연을 체결,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문화예술단, 무역사절단 상호방문 및 어학연수단 파견 등 양측의 교류는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자매결연 20년을 맞은 올해 양 시는 총선 이후 미술관 교류전시를 시작으로 청소년 무술교류, 대표단 상호방문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추진할 참이었다.

최성규 도 국제통상과장은 “후베이성은 한중 관계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한결같이 우정을 보여줬던 충북의 진정한 친구”라며 “위기에 빠진 자매도시를 돕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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