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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우한 교민 수송작전… “중국, 전세기 1대 우선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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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우한 교민 수송작전… “중국, 전세기 1대 우선 허가”

입력
2020.01.30 13:38
수정
2020.01.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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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이틀간 4편, 중국 정부 “1대만 가능”

정부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상 중”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메모를 하고 있다. 2020.1.30 청와대사진기자단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메모를 하고 있다. 2020.1.30 청와대사진기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정부의 전세기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우리 정부가 보내려던 4편의 항공기에 대해 중국 정부가 1대 운영만 승인한데다 시간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30일 중국 우한 교민 등의 송환을 위한 전세기 운항에 대해 중국 정부가 우선 1대 운영을 승인했다며 오늘 중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17개 시도와 회의를 열고 정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700여명의 교민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한 전세기 운행에는 차질이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시의 700여 명의 재외국민 귀국을 위해 당초 2대의 항공기 2편씩 이틀간 4편을 통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만 어제 저녁 중국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통보 이후 오늘 중으로 1대가 우선 운영될 수 있도록 지금 계속 중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소된 1편도 운행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다만 강 장관은 “중국 측은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다수 임시항공편 요청이 있기 때문에 우리 측에는 우선 1대만 허가를 내주고 순차적으로 요청을 받는다는 방침인 것 같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우한에 있는 귀국 희망 재외국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추가 임시항공편을 포함해 계속 교섭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께 귀국 희망 교민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에서 “오늘(30일) 15시와 17시 임시 비행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이 오늘 오전 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며 “오전 중에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으로 일단 대기해 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30일 오전 10시와 정오에 인천공항에서 각각 1대씩 모두 2대의 전세기를 보내고, 31일에도 2대를 추가로 보낸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 측과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항공편 운행 시간이 지연된 데다 편수도 줄어드는 등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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