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에 재개관한 작은 도서관 '빨간머리 앤의 작은 책마을'. 이 도서관은 작년 고성 산불로 전체 건물이 불 타 사라졌지만 비씨카드의 지원으로 지난 14일 다시 문을 열었다. 비씨카드 제공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주민들은 작년 4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소중한 공간을 잃었다. ‘빨간머리 앤의 작은 책마을’이라는 도서관 시설 전체와 책 3,000여권이 모두 불에 타 사라진 것이다. 2011년 지역 주민 한 명이 보증금 1,000만원과 월세 15만원을 들여 만든 이 도서관에는 도서는 물론 컴퓨터와 전자오르간까지 비치돼 있어 지역 주민과 여행객의 쉼터로 자리매김해 왔다.

비씨카드는 KT그룹희망나눔재단, KT&G장학재단과 함께 이 사연을 접하고 도서관 재개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비씨카드 등은 작년 고성 지역에 산불이 났을 때부터 한달 가량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식사를 제공하는 등 이재민 지원을 통해 고성군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이런 노력은 올해 초 결실을 맺었다. 지난 14일 빨간머리 앤의 작은 책마을은 새로운 공간을 갖춰 다시 문을 열었다. 주택을 개조해 사용했던 예전 모습과 달리 전용 건물이 지어졌으며 도서와 책상 등의 비품이 새로 마련됐다. 열람실과 커뮤니티실까지 갖춰 독서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재개관일에 열린 도서 전달식에서 비씨카드는 예스24와 함께 책 3,000여권, DVD 등 도서 콘텐츠와 책장, 도서 소독기 등 도서관 운영 물품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영선 비씨카드 홍보팀장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고민했는데, 주민들의 문화생활 복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비씨카드가 14일 강원 고성군의 작은 도서관 '빨간머리 앤의 작은 책마을'에 각종 서적과 도서관 운영 물품을 기증한 후 박영숙(왼쪽에서 네번째) 관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작년 고성 산불로 전체 건물이 불에 타 사라졌지만 비씨카드의 지원으로 재개관했다. 비씨카드 제공

비씨카드의 이 같은 활동은 사회공헌캠페인 ‘사랑,해가 떴습니다’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사랑,해’는 사회공헌 캠페인의 기본인 ‘사랑’과 희망을 뜻하는 ‘해’를 사용해 만든 비씨카드의 사회공헌 브랜드다.

2011년부터 시행 중인 ‘사랑, 해 희망나무’ 사업이 대표적이다. 저소득층 아동의 밝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와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육과 체험활동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부터는 경력단절여성을 강사로 선발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건강증진 및 정서안정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매 시간 비씨카드 임직원 봉사단이 보조교사로 함께 참여해 아동들과 교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도서산간 지역과 군부대 등 문화복지의 사각지대를 직접 방문해 각종 독서 문화 콘텐츠를 지원하는 ‘사랑,해 Book Car’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매년 2~3차례 ‘빨간밥차’와 ‘이동푸드마켓’ 차량을 한 자리에 모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규모 나눔 행사도 연다. 회당 100여명의 봉사자가 400~500여명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 등 참여자를 대상으로 영양가 있는 건강식을 무료 배식하고, 각종 생필품을 나눈다. 결식계층 지원뿐 아니라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 현장 등 구호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곳에도 달려간다. 2014년에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 피해 지역에 빨간밥차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매년 필리핀 재해 피해 지역 등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배식과 교실 신축, 건강검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씨카드 '빨간밥차' 봉사단원들이 이동푸드마켓 트럭에서 생필품 지원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 비씨카드 제공

카드사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도 있다. 비씨카드는 2012년부터 환경부와 협약을 맺고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종이영수증 미출력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환경보호에 활용하는 ‘페이퍼리스’ 사업을 하고 있다.

영수증 미출력으로 절감한 비용은 환경기금으로 조성되어 친환경 소비생활 캠페인 및 생태림 조성 등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쓰인다. 비씨카드는 지난 2014년부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BGF리테일, 세븐일레븐, 미래숲과 함께 황사 근원지인 중국 내몽고자치구 쿠부치 사막에 조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쿠부치 사막은 세계에서 9번째 큰 사막으로,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의 주요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비씨카드가 지난 5년간 쿠부치 사막에 심은 나무는 23만여 그루에 달하며, 활착율(생존율)은 70%가 넘는다.

비씨카드는 페이퍼리스 캠페인으로 조성된 숲이 사막화 방지뿐만 아니라 국내 미세먼지 및 황사피해 감소, 대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또 다른 황사 발원지인 몽골(어기노르 솜)까지 조림사업을 확대했고, 2021년까지 총 7만5,0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앞으로도 페이퍼리스 사업을 통해 친환경 소비생활과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