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서 ‘코로나’ 검색하면 질병관리본부 계정 연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퍼지자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가짜뉴스 확산을 막고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해 대안을 마련했다.
30일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트위터는 우한 폐렴과 관련성이 높은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질병관리본부의 트위터 계정이나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안내 메시지 기능을 29일부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적용되는 키워드는 ‘코로나’, ‘중국폐렴’, ‘확진자’ 등이다. 우한 폐렴과 직접 관련이 있는 단어가 우선 선정됐다. 해당 단어를 검색하면 화면 가장 상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궁금하신가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이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콜센터 (1339)를 통해 지금 확인해보시라”는 안내문구가 나온다.
안내 메시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총 14개 국가에서 제공된다. 해당 국가 트위터 이용자는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각 국가별 질병 관련 파트너 기관으로 연계하는 안내를 받게 된다.
페이스북은 개별 페이스북 그룹 등에서 허위사실이 무차별적으로 퍼지자 직접 팩트체크를 시행해 가짜뉴스로 판별된 게시물을 차단하고 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이 비밀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특허를 얻었다는 음모론을 비롯해 허브의 일종인 ‘오레가노’에서 추출한 기름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등의 일부 허위 정보는 이미 차단된 상태다. 차단된 게시물에는 ‘거짓정보임. 독립적인 사실 확인 기관이 확인함’이라는 경고 문구가 나온다.
유튜브도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고, 뉴스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권위 있는 출처의 결과를 먼저 볼 수 있도록 자사 플랫폼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NS 기업들이 가짜뉴스 확산 방지에 나선 것은 SNS를 통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만큼이나 가짜뉴스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했다. 앞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하자 SNS에서 박쥐를 먹는 중국인의 식습관 때문에 우한 폐렴이 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중국 전역에 환자가 이미 수만명에 이른다거나 바이러스가 변이돼 전염성이 커졌다는 내용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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