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 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대한 ‘가짜뉴스’ 수사를 강남경찰서에 의뢰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세 번째 확진자의 방문 장소로 관내 특정업소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가 온라인상에 대량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 업소로부터 처벌을 희망한다는 처벌희망서를 받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말했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이다.
구에 따르면 29일부터 온라인상에서 ‘긴급정보’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확진자가 대치동 새마을식당, 역삼동 올리브영ㆍ러쉬ㆍ지오다노, 역삼역 오발탄 고기집, 신논현 다이소, 압구정한강공원 세븐일레븐, 신사역 그랜드성형외과, 임페리얼펠리스 호텔 등 8곳을 방문했다는 가짜뉴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호텔 직원 3명이 감염자로 확진됐다면서 강남 방문 시 유의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 청장은 “세 번째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은 곳이 방문한 것처럼 적시돼 퍼지면서 이를 접한 주민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고, 해당 업소가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당하는 상황”이라며 “가짜뉴스를 철저히 차단하지 않으면 필요 이상으로 불안을 증폭시킬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온다는 판단에 고발 조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 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관내 14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MD125로 방역 소독을 실시해 전혀 감염 위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24~48시간 내 자연 사멸한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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