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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00개 파출소 두고 간 청년에 대륙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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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00개 파출소 두고 간 청년에 대륙 감동

입력
2020.01.30 10:19
수정
2020.01.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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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광왕
출처 양광왕

한 중국 청년이 마스크 500개를 파출소에 내려 놓고 ‘도망’치는 동영상 장면이 찍혀, 대륙에 잔잔한 감동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방역 최전방에 선 경찰들을 위한 선행이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해석이다.

30일 양광왕 등 중국 인터넷매체와 SNS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20분쯤 안후이성 류안시 화산파출소에 20세 안팎으로 보이는 한 젊은 남자가 마스크를 쓴 채 들어섰다. 이 남자는 가슴 한가득 마스크 박스 10개를 들고 있었다. 그는 이 마스크 박스 10개를 곧바로 파출소 접수창구 선반에 내려 놓았다.

출처 양광왕
출처 양광왕
출처 양광왕
출처 양광왕
출처 양광왕
출처 양광왕

이후 “수고하십시오”라고 말한 뒤 몸을 돌려 도망치듯 뛰어 나갔다. 당직을 서고 있던 경찰들이 어리둥절하다 뒤늦게 이 청년을 쫓아갔지만 워낙 빨라 잡을 수 없었다. 청년은 잠깐 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긴 했지만 뛰는 걸 멈추지 않았고 곧 자취를 감췄다.

이에 경찰들은 청년이 사라진 방향으로 거수 경례를 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마스크는 한 박스 당 50개씩 담겨 있었다. 총 500개의 일본산 1회용 마스크였다.

출처 양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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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광왕
출처 양광왕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자신을 희생하며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사와 간호사, 시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인터넷 상에 퍼지며 중국인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한 간호사가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에 대항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하며 화제가 됐다.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매체는 중 우한대 소속 인민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 샨시아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샨은 “나의 시간들은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사용돼야 한다”며 “보호복을 착용하고 벗을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우한시의 셰화병원 소속 간호사 31명은 신종 코로나에 맞서기 위해 수려한 긴 머리를 싹둑 자르기도 했다. 우한 셰화병원은 우한에서 세 번째로 큰 거점병원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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