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강경준, 김선영, 손승연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예능 자아 찾기로 재미를 선사했다.
‘국민 사랑꾼’ 이동건, 강경준은 솔직한 결혼 생활 토크를, 각 분야 톱 자리를 지키는 여왕 김선영, 손승연은 반전 허당 매력을 선보이며 솔직하고 능청스러운 입담꾼들에 등극했다. 이 가운데 최고 시청률 역시 6.8%를 기록하며 수요일 밤을 사로잡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특집으로 뮤지컬 ‘보디가드’의 주역들인 이동건, 강경준, 김선영, 손승연이 출연했다.
이동건이 ‘족발남’이란 별명이 생긴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이동건은 “드라마를 바쁘게 찍고 있는 와중에 결혼기념일이 됐다. 그러나 그날이 결혼기념일인 줄 모르고 족발을 배달시켰다.
그날 잠들기 직전 아내가 등을 돌리고 훌쩍거리는 소리에 그날이 결혼기념일이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 출연자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그는 결국 아내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선물 공세로 아내의 마음을 풀어줬다고 고백했다.
이동건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 속 자신의 명대사인 ‘이 안에 너 있다’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대본으로 본 그 대사는 굉장히 난감한 대사였다. 그래서 현실적인 말로 바꾸고 싶었다”라는 것.
그러나 “’경험도 없는 배우가 감히 김은숙 작가님의 대사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많은 준비 끝에 그 대사를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동건은 방송 내내 특유의 ‘돌려 말하기’ 화법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경준 역시 아내 장신영과의 결혼 생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강경준은 용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 달 카드 사용액이 18,200원이 나왔다. 돈을 벌면 모두 아내에게 준다. 통장도 아내가 관리한다”라며 “회식을 쏠 때는 아내가 준 용돈을 두세 달 모아서 그 비용으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내와 아들 사이를 중재하기도 한다고. “아내는 훈육을 담당하는데 채찍질만 하면 아이가 우울할 것 같아서 저는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아내에게 아이의 생각은 이렇다고 말해준다”라며 아들과 소통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강경준은 ‘사랑꾼’ 이미지 때문에 부부 싸움을 해도 오래가지 않고 흐지부지된 사연은 물론 색약이라는 장애를 딛고 미술 전공을 선택했던 사연까지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배우 김선영이 러브스토리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뮤지컬배우인 남편 김우형과 연상-연하 커플이다. 7살 차이가 난다”라며 “1년 정도는 이야기를 안 하고 비밀연애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미스사이공’ 공연 당시 함께 출연했던 김아선 배우가 지금 제 시누이다. 당시 동생이랑 만난다고 말하기가 그렇더라. 그래서 직접 말하기 위해 만두를 사서 집에 찾아가 고백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김선영은 공연 도중 진지한 장면에서 진득하게 콧물이 흘러나와 배우 정성화에게 민폐를 끼쳤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종종 사기를 당한다며 허당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제2의 김현정이 될 뻔한 화려한 과거까지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손승연은 솔직한 입담과 유쾌한 에너지로 반전매력을 뽐냈다. 손승연은 “방송이 나가면 과거 동창들에게서 연락이 많이 오는데 꼭 ‘너 예뻐졌다’라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손승연은 “살이 빠진 것뿐이지 정말 성형은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성형 의혹을 일축했다. 흑역사 사진 공개에는 솔직함과 능청을 오가는 예능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에릭남과 열애설이 나게 된 사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2년 동안 라디오 방송을 함께하며 친해진 에릭남, 백아연과 셋이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지만, 약속 당일 백아연에게 스케줄이 생겨 결국 에릭남과 손승연 둘이서 만났다는 것.
결국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하나의 에피소드가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손승연은 안영미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히며 안영미와 상하 털기 춤 컬래버 무대를 펼쳐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와 함께 영화 ‘겨울왕국2’의 OST인 ‘Into the Unknown’을 선곡, 화면을 뚫고 나오는 미친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한편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5.8%를, 2부가 5.0%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 역시 6.8%(23:41)를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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