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받은 80세 중국인 남성의 딸… 격리 치료 중
프랑스에서 다섯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됐다. 이 환자는 기존 확진 판정을 받았던 80세 중국인 남성의 딸로, 이들 부녀는 신종 코로나 발생지인 중국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파리로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아녜스 뷔쟁 보건부 장관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30대 중국인 여행객인 다섯 번째 환자를 현재 파리의 한 병원에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집중치료실에서 산소공급기를 달고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한 상태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확인된 나라다. 가장 먼저 지난 18일 프랑스 여행을 위해 입국한 중국 우한 출신의 31세, 30세 남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1명은 보르도에 거주하는 48세 중국계 프랑스인으로 최근 중국 우한에 체류한 적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정부는 30일 우한으로 첫 전세기를 보내 현지에 고립된 자국민 200여 명을 데려오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증세가 없는 사람만 우선 데려와 바이러스의 잠복기인 14일간 별도로 마련한 의료시설에 격리해 검사와 치료를 진행한다.
한편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는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중국 노선을 줄이기로 했다. 기존 파리발 베이징, 상하이행 항공편을 각각 주 10회, 13회에서 대폭 줄여 오는 31일부터 당분간 하루 한 차례씩만 운항키로 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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