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테이지 2020’이 마지막 작품 '통화권이탈'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통신 대란’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소통의 중요성을 유쾌하고 개성 있게 풀어낸다.
열 번째 작품은 ‘통화권이탈’로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 대란’이 벌어진 날에 바람난 남편이 아내에게 실수로 보낸 메시지를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특유의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태훈은 이번 단막극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이자 결혼 7년차 남편인 김동훈으로 분한다.
늘 조용하고 평범하게 하루가 흘러 갔으면 하는 성격이지만 와이프와의 관계유지가 가장 어렵다. ‘내 사전에 이혼은 없다’는 마인드를 내세우며 선택한 것이 불륜이다.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내연녀와의 행복을 만끽하던 어느 날, 그와 여행을 떠나기 직전 내연녀와 찍은 영상을 아내에게 잘못 전송하고 만다. 하필 맞닥뜨린 통신대란의 위기 앞에, 김동훈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보여줄 고군분투기가 코믹하고도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번 ‘통화권이탈’을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를 알린 윤진서는 동훈의 아내 차선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매 작품마다 돋보이는 윤진서만의 작품 해석력과 캐릭터 표현으로 7년차 아내의 모습을 맡아 현실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누구에게든 바른 소리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선영은 결혼 후 동훈에게도 입바른 소리를하지만, 변하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질려 버린다.
답답한 마음을 알리 없는 남편과 언제까지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다. 어느 날 갑자기 헐레벌떡 숨 넘어갈 듯 뛰어온 남편 동훈이 평소와 다르게 그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자 의아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개된 포스터 2종에서도 ‘소통 부재’에 대한 메시지가 여실히 느껴진다. 대문 앞에서 벨을 누르는 김태훈 앞에 출입금지를 의미하는 붉은 표시가 강렬하게 새겨져 있는가 하면, 윤진서는 고뇌에 잠긴 듯 한강을 멀리 바라보고 서 있다.
이번 단막극 ‘통화권이탈’을 선보인 신예 한유림 작가는 “모두가 소통하지 못하는 통신대란의 날, 그제서야 아내의 속사정을 알게 된 바람난 남편의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라며 “연락이 되지 않아 불편만 겪었다고 생각되던 날에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고 소통을 시작하는 ‘기회의 날’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집필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tvN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 작가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 단막극 프로그램이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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