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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원일, “소리꾼들이 득음 위해 ‘똥물’까지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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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원일, “소리꾼들이 득음 위해 ‘똥물’까지 마셔”

입력
2020.01.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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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원일 감독이 득음 관련 일화를 공개한다.JTBC 제공
‘차이나는 클라스’ 원일 감독이 득음 관련 일화를 공개한다.JTBC 제공

명창의 조건인 ‘득음’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일화가 공개된다.

29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원일 감독이 ‘알고 보면 신나고 재미있는 판소리의 세계’를 주제로 문답을 나눈다.

최근 진행된 ‘차이나는 클라스’ 녹화에서 원일 감독은 “많은 소리꾼이 간절하게 득음을 꿈꾼다”라며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가난한 소리꾼들은 득음을 위해 좋은 성분이 있다(?)고 알려진 민간요법을 믿어 똥물까지 마셨다”라고 전해 학생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어 원일 감독은 판소리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성음’을 소개했다. ‘성음’이란 말 그대로 목소리를 뜻하며, 소리꾼들이 피나는 노력을 통해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게 된 경지에 이르게 되면 이를 ‘득음’이라고 표현한다는 것.

원일 감독은 “득음이 명창(名唱)의 조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 소리꾼 오단해&김율희도 득음을 위해 특별한 수련을 했던 경험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원일 감독은 “판소리는 19세기 조선 후기 최고의 민중예술로 전성기를 누렸다”라면서도, 판소리가 대중화되지 못했던 안타까운 이유를 공개했다.

판소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의 문화통치와 한국전쟁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는 것.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판소리의 매력에 빠진 일본이 20세기 판소리 명창들의 소리를 음반으로 제작했고, 덕분에 최고의 스타가 명창 임방울이 탄생했다.

원일 감독은 “임방울이 남긴 히트곡 ‘쑥대머리’는 요즘 개그 프로그램에 종종 쓰이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코믹한 내용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춘향이가 옥중에서 부른 애절하고 절절한 노래다”라고 전해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

한편 생생한 전통&퓨전 판소리 공연과 함께 하는 원일 감독의 판소리 이야기는 2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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