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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에 프로농구, 마스크ㆍ열 감지기 긴급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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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에 프로농구, 마스크ㆍ열 감지기 긴급 공수

입력
2020.01.29 15:21
수정
2020.01.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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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이 29일 잠실실내체육관 관중 출입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삼성이 29일 잠실실내체육관 관중 출입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KBL 제공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맞붙는 28일 수원체육관에는 선수, 팬 출입구 곳곳에 손 세정제가 비치됐다. 수원=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맞붙는 28일 수원체육관에는 선수, 팬 출입구 곳곳에 손 세정제가 비치됐다. 수원=연합뉴스

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예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 현장을 찾은 관중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기로 했다.

당초 KBL(한국농구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31일부터 마스크 7만장을 각 구단에 나눠주기로 했지만 29일 당장 전주 KCC와 홈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서울 삼성은 자체적으로 4,000~5,000개를 긴급 공수했다.

삼성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이 있어 급하게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 마스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관중 출입구 곳곳에 손 세정제를 두고, 긴급 공수한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고열 증세를 보이는 팬을 격리조치 하기로 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의 확산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팬들과 하이파이브 및 사진촬영을 하는 이벤트 ‘빅토리 퍼레이드’는 진행하지 않는다. 삼성 관계자는 “팬들과의 약속이냐, 안전이냐를 두고 내부 논의한 결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앞둔 원주 DB도 마스크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DB는 KBL이 각 구단에 우선 확보한 마스크를 30일 고속버스 택배로 받아서 곧바로 팬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28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KOVO는 마스크 배포와 손 세정제 비치,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이벤트 자제 등의 방안을 각 구단에 전달했다.

문체부의 협조로 마스크 6만장을 받기로 한 KOVO는 우선 마스크 2만6,000장을 2월 1∼2일 서울, 인천, 대전, 천안 4개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또 잔여 마스크 3만4,000장을 확보하는 대로 다시 받아와 다음 경기에 배포할 계획이다.

겨울스포츠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2000년대 들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ㆍ2003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2012년, 2018년) 등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이 곳곳에서 기승을 부릴 때 시즌 개막 전이라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정규리그가 한창인 와중에 사태가 커질 조짐이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실내 경기장에 많은 인원이 밀집하는 종목 특성상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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