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구경북 지자체 행정통합 논의 봇물…입장차 곳곳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구경북 지자체 행정통합 논의 봇물…입장차 곳곳 논란

입력
2020.01.29 16:59
0 0

대구ㆍ경북, 구미ㆍ군위, 안동ㆍ예천, 경산ㆍ수성구… 실현가능성은 “글쎄요”

김대일 경북도의원이 29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구경북 행정통합론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김대일 경북도의원이 29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구경북 행정통합론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과 4ㆍ15 총선 등을 앞두고 대구경북에서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이는 통합 주체와 상대에 따라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서는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공약을 둘러싸고 예비후보간 공방이 일고 있다. 수성을 한국당 권세호 예비후보가 “가창면민과 수성구민 모두의 상생발전을 위해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도 경쟁관계를 떠나서 이에 찬성했다. 하지만 달성의 민주당 박형룡 예비후보는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철회와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경산에서도 이권우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경산시와 대구 수성구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해 12월 김영만 군위군수에게 구미군위 행정통합을 제안했다. 장 시장은 연초 기자회견에서도 “군위ㆍ의성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구미지역 도시계획을 전면 재수립해야 하고 시ㆍ군간 통합도 논의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구미와 군위는 지난 2009년에도 행정통합 논의가 있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군위군민들은 찬성률이 높아 적극적인 반면 구미시는 초미니 군과 통합하면 재정부담 등 손해라는 인식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제는 구미가 먼저 손을 내밀 정도로 입장이 바뀌었다.

경북도청 신도시를 공유하고 있는 안동과 예천 통합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안동에서 4ㆍ15 총선에 나서는 권오을 이삼걸 예비후보 등은 통합의 필요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논란의 결정판은 대구ㆍ경북 행정구역 통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연말 도청에서 열린 도정성과보고회에서 “2022년 지방선거 이전에 대구경북 통합 단체장을 뽑기 위해 2021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행정통합 논의에 불을 지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합치면 510만명이 넘어 인구로는 유럽 선진국 일부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원칙적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도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단체장과 총선 후보들의 행정구역통합 제안이 해당지역 주민여론 수렴은 물론 의회 의견조차 묻지 않은 ‘의견’ 차원에 머무르고 있어 현실로 구체화하기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김대일 경북도의원은 29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뜬금없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논하기 전에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안동 예천 통합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