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 3월 두 차례 출력 감소 문제를 일으킨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정기검사를 마치고 다시 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고리 4호기의 정기검사를 마무리했고, 원자로 임계(핵연료의 핵분열 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태)를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출력 감소 문제는 원자로 제어봉이 잘못 삽입돼 일어났는데, 이번 점검에서 원안위는 전원 케이블 연결부가 손상돼 제어봉이 비정상적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에 해당 부품을 교체하도록 조치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제어봉은 원자로에서 핵분열 반응 속도를 늦추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원안위는 또 이번 점검에서 격납건물(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 내에 콘크리트가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총 13곳 발견해 모두 보수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물질의 누출을 막는 격납건물 내부 철판(CLP)의 두께는 모두 기준치 이상임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출력상승시험 등 남은 10개 검사를 진행하고 안전성을 확인한 뒤 고리 4호기에 정기검사 합격 통보를 할 예정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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