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달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내달 3일 인사 이동을 앞두고 청와대 전ㆍ현직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하고 있다. 검찰은 곧 수사가 일단락된 피의자들을 우선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29일 오전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이 비서관에게 두 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내 소환 시기를 조율해 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30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핵심 피의자 중 한명인 송철호 울산시장도 29일 오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조사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3일 인사 이동이 완료된 후에는 수사 결과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주 중으로 1차 기소를 통해 중간 수사 결과를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 임 전 비서실장 등 그간 검찰에 한번도 소환되지 않았던 피의자들이 검찰에 출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곱 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나 지난해 말 조사를 받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기소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전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백원우 전 비서관, 송병기 전 부시장, 송철호 시장 등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된 핵심 피의자들을 기소하는 방안을 보고했으나, 이 지검장의 결재를 받진 못했다. 기소안은 29일 이 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주례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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