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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의혹 진실규명… ‘4ㆍ15 총선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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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의혹 진실규명… ‘4ㆍ15 총선 이후로’

입력
2020.01.29 10:29
수정
2020.01.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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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척점 선 당사자 잇따라 총선 출마 선언

김기현 전 시장 출마ㆍ황운하 출마 가닥

송병기는 검증위 ‘보류’로 출마 힘들 전망

송철호 시장은 ‘건강’ 이유 검찰소환 불응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새겨진 검찰 로고. 뉴스1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새겨진 검찰 로고. 뉴스1

검찰이 2018년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하명수사ㆍ선거개입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가운데 당사자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송병기 전 울산시경제부시장의 향후 행보를 둘러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을 제외한 관련 당사자가 대부분 4ㆍ15 총선 출마를 통해 저마다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을 시도하고 있으나 송 부시장은 출마가 힘들 전망이다.

김 전 시장은 29일 오전 10시 울산시청에서 4ㆍ15총선에서 울산 남을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시장은 “2018년 울산지역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하명수사와 울산시장선거 공작사건에서 보듯 오로지 권력획득과 영구집권이라는 잘못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의 불나방들이 판을 치는 기막힌 세상이 됐다”며 출마이유를 밝혔다.

그는 “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사람, 다시 나라와 울산을 반듯하게 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대여투쟁의 선봉에서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각오로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과 대척점에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은 같은 시간 2차 검찰 소환을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송 시장이 연가를 냈으나 검찰소환은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선거공약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경찰을 통해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주변에 대한 표적수사를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송 시장을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돼 수사진 개편과 맞물려 향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28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검증위는 같은 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에겐 출마 적격 판정을, 송병기 전 울산시경제부시장에게는 보류판정을 내려 같은 사안을 두고 두 사람의 명암이 엇갈렸다.

검증위는 내달 3일 회의를 한 차례 더 열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 전 부시장에 대한 출마적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나 당내에선 그 전에 두 사람에 대한 설득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1차 관문 통과가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검찰수사 이후에도 당사자들의 국회진출 여부와 4ㆍ15 총선이후 정계 지형도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고 국정감사 등을 통해 다시 진실규명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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