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관련 정부는 어제 전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가운데 28일 경기 덕양구 명지병원에서 초기 의심환자를 위한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박쥐가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공존할 수 있는 면역 체계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제임스 고만 과학 작가는 28일 NYT에 기고한 글에서 “15년 동안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질병을 연구한 피터 다스작 박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을 아직 모르지만, 이것이 박쥐에서 시작된 것이란 강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 경우 이 변종 바이러스는 박쥐가 가지고 있는 다른 많은 바이러스와 결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고만 작가는 “박쥐의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은 다른 포유류과 크게 구분된다”며 “이러한 박쥐의 능력은 인간이 (박쥐를) 먹거나, 가축 시장에서 거래할 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쥐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을 유래한 것처럼 동물 시장에서 살아 있는 박쥐를 사고 파는 게 지금 우한에서 일어난 일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쥐를 연구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공중 보건을 위해서”라며 “박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에 책임이 있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인간이 박쥐의 삶을 침범한 것”고 역설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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