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020년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며 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복귀했다.
최용수(47)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축구클럽 크다FA와의 2020 ACL 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에서 4-1로 이기며, ACL 본선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아시아 축구 클럽 대항전인 ACL의 단골 출전 팀이었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출전에 실패했다. 그러다 지난 시즌 K리그1 3위 자격으로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크다를 물리치며 3년 만에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된 서울은 E조에서 조별 리그를 치르게 된다. E조에는 베이징 궈안(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빅토리(호주)가 속해있다. 첫 경기는 다음 달 11일 베이징 궈안과의 원정경기로 예정돼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홈 경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날 경기의 모든 골은 서울의 발에서 나왔다. 서울의 첫 골은 박주영(35)이 터트렸다. 박주영은 전반 36분 페널티 킥 기회를 얻었고, 이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서 레난 알베스가 거친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이후 후반 4분 박동진(26)이 추가 골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반 7분 오스마르(32)의 자책골로 크다가 1점을 추가했다. 크다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오스마르의 머리를 빗맞아 골로 이어진 것이다. 후반 18분 오스마르는 왼발 프리킥을 선보이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26)가 오른발 감아 차기로 크다 골문 구석을 가르며 경기는 4-1, 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를 마친 후 최 감독은 “산뜻하게 출발해 기분 좋게 생각한다”며 “진검승부는 지금부터인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베이징전부터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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