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11월 25일 개관 목표
지난해 1월 28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김복동센터’가 미국에 설립된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김복동 할머니 1주기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국에 김복동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김복동센터는 온ㆍ오프라인 아카이브(기록 보관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전시성폭력 문제 등 관련 전시공간, 교육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에 문을 여는 게 정의연의 목표다.
이를 위해 정의연은 용지 매입과 리모델링, 전시공간 설치 등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선다. 센터 설립에는 약 2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금에는 정의연을 포함해 김복동의 희망, 마리몬드, 이솔화장품,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 의료산업노련, 연세의료원 노조 등의 단체와 기업 등이 참여한다. 개인도 모금계좌를 통해 후원이 가능하다. 센터 건립에 함께 하는 단체와 개인은 향후 센터에 마련될 ‘기부자의 벽’에 이름이 새겨진다.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다시는 이 땅에 전쟁 중 성폭력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김복동센터 건립으로 우리가 만들어 갈 평화의 길에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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