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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 금지ㆍ주재원은 재택근무… 재계도 ‘신종 코로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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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 금지ㆍ주재원은 재택근무… 재계도 ‘신종 코로나 비상’

입력
2020.01.28 17:49
수정
2020.01.29 01: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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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우한 공장 가동 중단, 현대차는 주재원 가족 귀국 지원

현대차의 중국 창저우 공장 모습. 연합뉴스
현대차의 중국 창저우 공장 모습. 연합뉴스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현지 법인이나 공장을 운영하는 국내 기업들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재원과 현지 근무 직원들 상당수가 이미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돌아올 예정인 가운데 회사 차원에서 주재원 가족들 귀국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사실상 총력 태세에 들어가면서 ‘중국 엑소더스’의 전조가 보이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중국 주재원 가족이 귀국을 희망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 이동에 따른 항공과 숙박비용 등을 회사가 부담하는 건데, 중국의 춘제 연휴 기간을 맞아 현재 제3국에서 머물고 있는 주재원 가족들에게도 동일한 지원을 해 줄 방침이다. 이들은 당연히 현지에서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다.

중국에 남아 있는 주재원들에게 춘제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2일 이후까지 추가 휴무를 줄 것인지도 논의하고 있다. 출근하더라도 재택근무로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할 생각이다. 중국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질 경우 주재원을 긴급 철수시킬 수도 있다는 게 현대ㆍ기아차 설명이다.

더불어 현대자동차그룹은 폐렴 발생지역 등 중국 내 피해 주민의 신속한 회복을 돕기 위해 1,500만 위안 규모의 위료물품과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베이징현대, 쓰촨현대, 둥펑위에다기아, 중국기술연구소를 중국에서 운영 중이다.

LG상사 역시 이날 중국 주재원 가족을 모두 국내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도 내렸다. 이 같은 조치는 LG전자와 LG화학, LG CNS 등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도 동일하게 취해졌다. 중국 현지 법인에 나가 있는 기존 출장자들은 빠른 시일 안에 복귀시킬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임직원들의 우한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이 외 중국 지역에 대해서는 출장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중국 현지에 생산 법인을 두고 있는 한화그룹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중국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우한에 자동차용 강판 가공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는 이미 23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춘제 연휴에 따라 취해진 조치기도 하지만, 연휴가 끝난 뒤 다음 달 3일 재가동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곳에 근무 중인 4명의 주재원과 가족은 정부에서 투입하는 전세기로 30~31일 귀국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 우한 공장에 있던 한국인 주재원 10명 중 9명은 이달 초ㆍ중순 이미 돌아왔고 남아 있던 재무담당 총괄 임원도 30일이나 31일 전세기를 타고 돌아올 계획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과 ‘기업상황 점검반’ 회의를 열고 주재원 귀국 조치, 우한 출장금지 등의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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