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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아내는 나의 첫 번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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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아내는 나의 첫 번째 독자”

입력
2020.01.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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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베니티페어의 커버를 장식했다. 사진 베니티페어 제공
봉준호 감독이 베니티페어의 커버를 장식했다. 사진 베니티페어 제공

봉준호 감독의 미국 잡지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니티페어는 27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이 싱가포르 출신 산디 탄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게재했다.

산디 탄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화보 촬영 당시 작은 옷 때문에 불편한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과 탄 감독의 만남은 '지미 팰런 쇼' 녹화를 앞두고 이뤄졌다. 봉 감독은 방송 출연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내면서, 한국에서도 영화 홍보를 할 땐 라디오 인터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불안감으로 가득한 사람이다"라며 "강제로 마운드 위에 올라가게 된 야구선수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또한 봉 감독은 아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학교 영화동아리에서 영화광인 아내를 만났다고 회상하면서, "아내는 나의 첫 번째 독자였다. 대본을 완성하고 그녀에게 보여줄 때마다 너무 두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차기작 두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하나는 서울 배경의 공포영화, 다른 하나는 2016년 영국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어 영화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다음 달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상, 편집상, 미술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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