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미국 잡지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니티페어는 27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이 싱가포르 출신 산디 탄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게재했다.
산디 탄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화보 촬영 당시 작은 옷 때문에 불편한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과 탄 감독의 만남은 '지미 팰런 쇼' 녹화를 앞두고 이뤄졌다. 봉 감독은 방송 출연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내면서, 한국에서도 영화 홍보를 할 땐 라디오 인터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불안감으로 가득한 사람이다"라며 "강제로 마운드 위에 올라가게 된 야구선수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또한 봉 감독은 아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학교 영화동아리에서 영화광인 아내를 만났다고 회상하면서, "아내는 나의 첫 번째 독자였다. 대본을 완성하고 그녀에게 보여줄 때마다 너무 두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차기작 두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하나는 서울 배경의 공포영화, 다른 하나는 2016년 영국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어 영화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다음 달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상, 편집상, 미술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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