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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자체들, 우한폐렴 차단에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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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자체들, 우한폐렴 차단에 총력 대응

입력
2020.01.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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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치료소 모습. 세종시 제공.
세종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치료소 모습. 세종시 제공.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확산 추세를 보이는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4명이다.

이 가운데 우한에서 각각 상하이와 칭다오를 경유해 입국한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일상생활을 해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충청권 지자체는 우한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13일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특히 위기경보 수준이 ‘위기’로 격상됨에 따라 5개 자치구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6개반 50명의 역학조사반을 꾸렸다. 또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가격리입원치료병상(8병상)을 확보하고, 251곳의 질병관리모니터망을 가동하고 있다.

28일에는 5개 구청장 및 보건소장, 시 의사회장, 약사회장, 선별의료기관장,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가 기관별 대응협력을 재차 당부했다.

세종시도 지난 23일 본청과 보건소에 감염대책반을 꾸리고, 우한폐렴 확산 상황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다중 이용 장소에는 현수막과 전광판을 통해 예방 수칙과 증상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소에선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천안 단국대병원에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도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충남도는 다음달로 예정된 중국 단체관광객(3,000명)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이들은 산동성과 상해, 길림성 등 우한 지역과 인접하지 않은 지역의 관광객들이지만, 도는 우한폐렴의 중국 전역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키로 결정했다. 도는 앞으로도 당분간 중국 관광객 유치 활동을 전면 보류할 방침이다.

도는 아울러 증상자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시ㆍ군 보건소를 중심으로 선별진료소를 최소 1곳씩 운영하고 있다.

충남 천안지역 대학병원들도 병문안을 전면 통제하는 등 우한폐렴 차단책을 마련했다.

단국대병원은 27일부터 외부인의 병문안을 전면 제한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엔 응급의료센터와 입원실 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건물 출입구를 폐쇄했다. 입원실과 중환자실, 응급의료센터, 로비 입구 등에는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입원이나 수술을 앞둔 환자는 중국 방문 여부와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지난 26일부터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면회객의 병실 출입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중환자실 면회도 1일 2회에서 1회(정오부터 12시 30분까지)로 줄였다. 외래진료관과 응급의료센터를 제외한 모든 건물의 출입구를 폐쇄하고, 본관은 입원환자 필수 보호자와 교직원 외 출입을 금지했다. 별관과 신관, 암센터 현관에선 내원객은 물론, 교직원과 환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중앙정부와 실시간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우한폐렴 확산 방지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주민들도 감염 예방 행동 수칙을 준수하고,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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