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이 확산되면서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중국 직항로 운항을 취소하는 등 안전대책 마련에 분주하고 있다.
전남도는 28일 22개 시ㆍ군 방역대책반 책임자를 부단체장으로 격상하고 선별 진료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등 감시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대책본부’를 6팀 37명과 16개 협업부서로 확대했다.
도는 또 격리 시설, 개인 보호구 등 방역 물품 확보에도 나섰다. 국립 목포검역소와 연계해 입국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료 기관 호흡기 질환자 관리와 예방 수칙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전남지역은 능동감시자 1명은 강원도로 옮기고, 의심자 3명이 격리해제 되는 등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안 공항 항공기 운항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장자제(張家界)와 싼야(三亞) 노선 운항을 30일부터 전면 취소하기로 했으며 중국 사천 항공은 31일부터 장자제 운항을 취소할 방침이다. 동방 항공이 운항하는 상하이ㆍ푸둥 노선이 남았지만, 무안 공항 측은 이 노선도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해외출장도 잇따라 취소됐다. 도는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던 김영록 전남지사 등의 중국방문을 잠정연기했다. 당초 도는 5월 중국 장시(江西)성 방문을 위해 시장개척단과 국악공연단 등과 함께 대대적인 방문단을 꾸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연기했다.
득량만권ㆍ강진만권행정협의회 소속인 김철우 보성군수와 정종순 장흥군수도 청정연안 보존개발을 위한 선진지 견학을 위해 29일부터 12일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안병옥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바이러스 잠복기가 14일인만큼 설 연휴를 전후해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며 “명단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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