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프리미엄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기함) SUV ‘XC90’을 올해 역대 최다인 1,600대까지 판매해 ‘준대형 SUV 시장의 강자’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를 포함, 전체 판매량에 있어 전년 대비 13% 이상 성장한 1만2,000대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2020 경영계획’을 28일 내놓았다. 지난해 볼보차는 XC60(2,969대), XC40(1,638대), S90(1,512대) 등이 판매량 성장을 견인하면서 처음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볼보차는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한 XC90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 기대감이 크다. 프리미엄 준대형 SUV 시장이 올해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볼보차 역시 XC90을 전면에 내세워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된 XC90은 기존 강점인 ‘안전’ ‘편의’ 부분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안전은 XC90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17년간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애초부터 안전한 차를 대표하는 모델인데다 차간거리와 차선유지를 제공하는 ‘파일럿 어시스트Ⅱ’를 장착, 안전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NCAP’ 평가에서는 평균 87.5%를 기록하며 동급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으로 선정됐다.
XC90은 전장 4,950㎜, 전폭 1,960㎜, 전고 1,770㎜의 크기로 몸집에서도 동급 최강을 자랑한다. 실내ㆍ적재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거)도 2,984㎜에 달한다. 3열 공간도 넉넉하고, 트렁크 사이즈 역시 동급 최대인 1,019리터다. 19개 스피커의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 역시 또 다른 자랑거리 중 하나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볼보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안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공감하고 인정해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형 XC90을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유산)뿐만 아니라 인간 중심 철학까지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XC90 국내 판매가는 트림에 따라 8,030만~1억3,780만원으로 책정됐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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