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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2000달러 갈 것” 이란사태에 우한 폐렴까지 연일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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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2000달러 갈 것” 이란사태에 우한 폐렴까지 연일 ‘상한가’

입력
2020.01.28 14:33
수정
2020.01.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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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연초부터 이란 사태에 이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금,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새해 들어서만 3.5% 올랐다.

28일 외신과 금융권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5.50달러) 오른 온스당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1% 높아진 것으로, 연초와 비교해도 3.5% 올랐다.

올해 금값은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뒤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자 지난 6일 온스당 1,588.13달러를 찍으면서 6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뒤 양국간 긴장 상황이 완화되며 한동안 금값도 진정세를 보였지만, 우한 폐렴이 중국 국경을 넘어 확산되자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28일 국내에서도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g당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50원(1.79%) 상승한 5만9,630원에 거래됐고, 증시에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종목과 'KODEX 골드선물(H)' 종목의 가격은 올해 들어 23일까지 각각 2.22%, 5.61% 올랐다.

이 같은 금값 강세는 연초 이란 사태와 우한 폐렴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세계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값이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투자사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그레그 젠슨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온스당) 2,000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60%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3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채권의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찾는 사람이 많아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시장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미국 달러 역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ㆍ엔ㆍ파운드ㆍ캐나다 달러ㆍ스웨덴 크로네ㆍ스위스 프랑)를 기준으로 산정한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하루 전보다 0.11% 오른 97.76을 기록했고, 또 다른 안전 자산인 엔화 환율도 달러당 108엔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1월 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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