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군수“준비하는 자에게 기회”
KTX 내륙철도 의령역 유치 최선
자체 브랜드 농산물 쇼핑몰 운영
의병제전, 전국 문화관광 축제로
민선 7기 의령군정은 이선두 군수가 취임 일성으로 제시한‘의령의 청춘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과정의 연속이었다.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인구 3만 미만에다 열악한 재정자립도, 그리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현실을 딛고 젊음과 활기를 불어 넣으며 미래를 담보할 먹거리를 찾는 게 과제였다.
이 군수는“올해는 무엇보다 민선 7기 들어 계획하고 준비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하고, 의령의 미래를 위해 또 다른 새로운 전략과제를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군정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되새기며 미래 먹거리 찾기 행보에 여념 없는 이 군수를 만나 새해 군정방향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군정 성과를 꼽는다면
“어느 때 보다 600여 공직자들이 정말 열심히 달리며 많은 일을 하고자 했고 많은 성과도 거뒀다. 우선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존 소방교육원과 청소년수련원, 학생교육원에 이어 미래교육테마파크까지 유치해 경남의 교육중심도시로 부상하게 됐다. 여기에 당면 과제인 경남도 인재개발원을 유치하면 지리적 경남의 중심에다 명실상부한 교육과 훈련, 연구의 중심 지자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또 부림일반산단 조성사업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본격 사업을 추진하게 됐으며,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산업물류단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해 입주기업의 생산ㆍ유통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산업물류단지는 현재 입주희망 기업들이 많아 잔여 부지가 없을 정도로 사업 전망이 밝다.”
-교통망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산단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20번 국도 4차선 확장사업이 정부의 제5차 국도ㆍ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되고, 2024년 완공 예정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조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올해는 KTX 남부내륙철도 의령역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영원한 숙제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부림일반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IC 주변이라는 유리한 입지여건으로 기업 유치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들어 오게 되면 군이 직면한 인구감소나 지역소멸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본다.”
-살고 싶은 희망 농촌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제는 경쟁력 있는 농업으로 바꿔 나가야 할 때인 만큼 친환경농업은 친환경 농업대로 생산기반을 갖춰 나가고, 농산물 품목별 생산량이 절대 부족할 때에는 이웃하는 시ㆍ군과 협업체계를 갖추어 극복 해 나갈 것이다. 지형적으로 의령은 골짜기가 많아 농산물이 소량 다품종이어서 전국 판매망을 구축하기도 쉽지가 않다. 따라서 앞으로 자체 브랜드 쇼핑몰을 운영해 소량의 농산물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맞춤형 복지ㆍ교육환경 조성은
“어르신 치매통합관리 서비스, 노인일자리 확대로 안정된 노후생활을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 노인일자리는 올해도 많은 예산을 증액 확보해 일자리와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방안도 지속 연구해 나갈 것이다. 또 ‘청소년 문화의 집’을 개관하고 ‘행복학습관’, ‘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과 함께 ‘꿈나르미 육아센터’를 건립해 젊은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는데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맑고 깨끗한 청정의령’만들기는
“서동정수장 현대화사업과 노후 상수관망을 신속히 정비해 양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하수처리시설 확장 운영, 하수처리구역 확대, 지하시설물 전산화 구축, 비점 오염원 정비와 저감 대책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깨끗한 의령이 되도록 하겠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 조성 방안은
“방범취약지역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확대 설치하고, 정곡 119 안전센터를 설치해 긴급구조와 소방사각지대를 없애 군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동행정타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서동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신반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한편 회전교차로 설치, 도시계획도로 신설과 재정비 등으로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문화관광 도시 조성은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우선 의병제전을 전국적인 문화관광 축제인‘의령홍의장군’축제로 발전시켜 군민의 자긍심을 높여나가는 한편 농ㆍ특산물 축제를 통한 우수 농ㆍ특산물 홍보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자굴산 산림생태 문화체험 단지가 연말 준공하면 산림생태 문화체험 단지를 중심으로 자굴산, 한우산 연계 명품 종합관광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지난해 11월 민간투자 협약을 체결한 동부지역 리치(Rich)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최적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강권역 관광벨트 구축사업도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
-군민들에게 드릴 당부가 있다면
“저는 올해 군정 주요 키워드로 ‘기회’와 ‘신념’이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기회는 신념으로 무장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다. 올해는 또 다른 기회가 우리를 맞이할 것이며 더 많은 난관이 우리를 가로막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의령군민 모두가 올해를 ‘군정발전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헤쳐나간다면 역사는 우리를 주인공으로 기록하게 될 것이다. 2020년 새해 의령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본다. 새해에도 힘을 합쳐 의병의 후손답게 자랑스러운 의령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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