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원내대표 마스크 착용하고 발언
‘우한 코로나’가 정치권의 일상을 바꿨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세정제를 이용해 손 소독을 한 것이다. 개인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자는 취지로, 평상시에는 참석자들이 회의 개시를 기다리며 환담을 나누는 시간이다.
자유한국당은 27일 개최한 ‘감염증 확산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 이어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 TF회의’도 열었다. 대책회의에서 심 원내대표는 아예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언을 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계속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우한 코로나에 대한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한ㆍ중 양국 국민의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한ㆍ중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노력을 강조한 것인데, 최근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거부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는 등 중국인 혐오가 고개를 드는 데 대한 경계의 의미도 담았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과 관련한 보건당국의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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