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도 4월 조편성 결과 본 뒤 검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일궈낸 김학범(오른쪽) 대표팀 감독과 주장 이상민이 28일 오전 우승트로피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역대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 목표를 한꺼번에 이룬 김학범호가 금의환향했다. 곧바로 도쿄올림픽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김학범(60) 감독은 “당장 선발 기준을 정해두지 않겠다”며 오는 4월 조 추첨 결과를 본 뒤, 선수들을 폭넓게 지켜보고 엄선하겠단 뜻을 밝혔다.

올림픽 본선 진출과 대회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한 김학범호가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6전 전승 우승을 차지하고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평일임에도 선수단 환영을 위해 공항을 찾은 시민들 앞에서 환영행사를 가진 대표팀 선수들은 일단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감독도 선수도 우승 기쁨을 만끽할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선수들은 18명으로 쪼그라든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 최종 엔트리엔 23세를 넘긴 와일드카드 3명이 포함될 수 있는 데다 이강인(19ㆍ발렌시아), 백승호(23ㆍ다름슈타트) 등 같은 연령대의 유럽파 합류 가능성까지 있어 이 대회 우승멤버 가운데 최소 5명에서 최대 10명 안팎의 선수들이 도쿄행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된다.

김학범 감독의 고심도 깊어진다. 이날 입국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며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기록을 도쿄에서 깨보겠다는 의지를 전하면서도, 최종 엔트리 18명을 정할 기준을 묻는 질문엔 “특별한 기준을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정 기준을 정하면 선수 구성에 유연성이 떨어져 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감독은 “모든 우리나라 선수가 올림픽 후보”라고 전하면서 “(소속팀) 경기에 안 뛰어도 내가 필요한 자원이면 얼마든지 데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림픽 엔트리 기준은 결국 ‘팀에 도움 되는 선수’,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란 게 김 감독 뜻이다. 김 감독은 다만 이번 대회 우승을 합작한 선수들에겐 “(도쿄행을 위해선)다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 3명이 출전 가능한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도 비슷한 맥락의 답을 내놨다. 그는 “조별리그 상대가 나온 다음에 상대를 분석한 뒤 어떤 포지션의 선수가 필요한지 봐야 한다”며 “지금은 생각을 안 하고 있고, 4월 20일 조 추첨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