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도 남산지구 문화 및 생태경관 복원 사업 차원에서 불법분묘 이장사업을 계속한다고 28일 밝혔다.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는 1968년 국립공원, 1985년 사적 제311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00년 11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보고다. 하지만 남산 일대가 명당자리라는 소문에 따라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도 불법분묘가 잇따라 들어서 산불발생 위험을 높이고 경관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0억원을 들여 800여기의 분묘를 이장했다. 하지만 남은 분묘가 5,400여기로 훨씬 많아 분묘 후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사무소 측은 올해 윤 4월이 5월23일~6월20일인 만큼, 그 이전에 분묘 이장 신청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전 희망자들에게는 분묘 1기당 360만원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영각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장은 “분묘 이장지의 지형경관 복원과 자생식물 식재를 통해 경주 남산의 생태계 건강성 회복에도 힘을 쏟아 세계유산인 경주 남산의 문화 경관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는 전체의 60%가량이 사유지이지만 관련법에 따라 일반 분묘는 모두 이장해야 한다.
김성웅 기자 ks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