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보건ㆍ방역 체계에 사실상 국경 폐쇄 조치 시행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전염병 치료 전문병원인 진인탄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우한=AP 연합뉴스

북한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발 북한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키고,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국경 폐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

북한 국영 고려항공은 당분간 베이징, 상하이 등에 취항하는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중국 항공 에어차이나의 중국 베이징-평양 간 항공편도 취소됐다. 북한 거주 외국인들의 중국 여행도 잠정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보건ㆍ방역 체계가 취약한 만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 내 우한 코로나 확진 사례는 27일 오후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언론을 인용,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한국 내 확진 환자 수 등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의 감염 환자 수와 증세 등을 보도했다.

신문은 26일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 필명의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기사에서 “병을 미리 막자면 국경, 항만, 비행장들에서 위생검역사업을 강화하여 우리나라에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 사용과 손 씻기를 습관화할 것을 당부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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