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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귀국ㆍ아침조회 중단… 中진출 기업들 비상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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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귀국ㆍ아침조회 중단… 中진출 기업들 비상 체제

입력
2020.01.27 17:44
수정
2020.01.27 20: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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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환불 위약금 면제’ 우한 이어 중국 노선 전역 확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SK종합화학의 화학제품 생산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SK종합화학의 화학제품 생산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중국발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직원 복귀와 출장 자제 등 비상체계를 가동하면서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우한에 사업장을 운영 중인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는 SK종합화학과 포스코가 있다.

SK종합화학 우한 공장엔 현지인을 포함해 3,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SK종합화학측은 이 가운데 한국인 주재원 10명을 모두 이달 초·중순 귀국시켰다. SK종합화학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검사 결과, 우한에서 귀국한 주재원들은 모두 건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직원들의 우한 출장 금지령을 내렸고 중국 내 타 지역도 소속 임원의 판단 하에 출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아직까지 가동 중단 등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공장에선 폐렴 발생 초기부터 주기적인 방역 활동, 응급 키트 구비,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 위생용품 지급 등을 진행 중이다. 구내식당도 폐지하고 직원들의 식사는 배달 도시락으로 대신하는 한편 아침 조회와 체조도 금지시켰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유도하고 있다.

우한에 자동차용 강판 가공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의 경우, 춘절 연휴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음 달 3일 재가동 예정인데 지금처럼 우한 봉쇄가 계속되면 중단 조치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는 70여명의 현지 직원 외에 5명의 포스코그룹 주재원도 근무 중이다. 포스코는 한중 양국이 협의 중인 전세기 투입이 결정되면 이들을 신속하게 귀국시킬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우한은 아니지만 장쑤성 옌청에 기아차 합작법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설 연휴 전 ‘우한 폐렴 확산을 주의하라’는 공문과 함께 상황 발생 시 연동할 비상연락망을 전 계열사 및 해외사업장에 전달했다.

전자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의 출장이 잦은 LG전자는 28일부터 중국 출장 금지를 검토 중이고 중국내 출장자 역시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각 법인에 안내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업계 역시 분주하다. ‘우한 폐렴’으로 불안에 빠진 고객들이 앞다퉈 중국 여행을 취소하자 국내 항공사들은 환불 수수료 면제 등의 조치에 나섰다. 지난 20일부터 인천-우한 노선의 환불 위약금을 면제해주던 대한항공은 이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도 일부 중국 노선의 취소 수수료, 여정 변경 수수료 등을 면제해주고 있다.

한편, 국내 항공업계는 현재 정부측에서 중국 현지 교민 등의 이송을 위해 마련 중인 전세기 투입 방침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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