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하남시 교산지구.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3.92%를 기록하며, 7년 만에 오름세가 둔화됐다. 토지 거래량은 3년 연속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3.92% 상승해 2018년(4.58%)보다 상승률이 0.66%포인트 낮아졌다. 2012년 전년 대비 0.96% 상승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매년 상승률을 높여왔던 땅값 오름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작년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5.29%)이었다. 강남구는 현대차GBCㆍ광역복합환승센터 및 영동대로 일대 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기대가 반영돼 땅값이 6.05% 올랐다. 성동구 또한 지식산업센터 개발수요와 더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성수동 카페거리 인근 토지 투자수요가 확대되며 5.88%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4.29%와 4.03% 오르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경기 하남시는 3기 신도시 지정 등 개발호재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인 6.90%를 기록했다. 재건축 및 공공주택지구 등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경기 과천시와 12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시 처인구도 각각 6.32%와 6.20% 올랐다. 인천은 3기 신도시가 지정된 계양구 땅값이 5.00% 상승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세종이 4.95%로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세종IC와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개발 진척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명 ‘대대광’으로 불리는 광주(4.77%)와 대구(4.55%), 대전(4.25%)이 세종의 뒤를 이었다. 대구 수성구는 만촌동과 중동 등 재개발ㆍ재건축 호재로 전국 시군구 중 두 번째 높은 지가 상승률(6.53%)을 보였다. 반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와 의창구는 경기침체와 수출여건 악화로 각각 1.99%, 1.90%씩 하락하며 지가변동률 하위 1, 2위에 올랐다.

토지 거래량은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토지거래량은 290만1,810필지(1,869.6㎢)로 전년 대비 약 8.9% 줄어들었다. 수도권에서만 16만6,188필지가 줄어들어 전체 감소량의 58.5%를 차지했다. 주거용 토지 거래량도 16만3,926필지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의 지난해 거래량도 전년 대비 6.0% 감소한 102만3,736필지를 기록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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