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의 코비 브라이언트. AP 연합뉴스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해 미국 스포츠계를 충격에 빠뜨린 코비 브라이언트(미국)는 미국프로농구(NBA)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레전드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브라이언트는 로워매리언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교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NBA에 진출했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니츠에 지명된 지 2주 만에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2016년 은퇴할 때까지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NBA 사상 유일하게 ‘원클럽맨‘으로 20년을 뛰었다.

브라이언트는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통산 1,345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득점 3만3,643점을 올려 카림 압둘 자바(3만8,387점), 칼 말론(3만6,928점), 그리고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에 이어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5위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만2,292점)이다. 제임스는 브라이언트가 사망하기 하루 전날인 25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개인 통산 득점을 3만3,655점으로 늘려 브라이언트를 넘어섰다. 브라이언트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형제여 경의를 표한다"며 축하를 보내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5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00년∼2002년ㆍ2009년∼2010년)을 일궜다. 2008년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챔피언결정전 MVP도 두 차례(2009년ㆍ2010년) 거머쥐었다. 올스타에는 무려 18차례나 선정됐고, 올스타전 MVP에도 네 번이나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또 2006년에는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몰아넣어 1962년 윌트 체임벌린의 100득점 다음 가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미국 ‘드림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화려한 선수 생활 말년엔 부상으로 코트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2013~14시즌에는 부상으로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6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2014~15시즌에도 35경기 출전에 그치며 팀이 하위권에 머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마지막이던 2015~16시즌에는 정규리그 65경기에 출전했고, 레이커스는 서부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인 15위에 머물렀다. 브라이언트는 은퇴 무대였던 2016년 4월 13일 유타 재즈와 홈 경기에서 혼자 60득점을 퍼부어 팀의 101-96 승리를 이끌고 코트를 떠났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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