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27일(현지시간) 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페렴) 발병 중심지인 후베이성 거주자와 홍콩 거주자가 아니면서 지난 2주일간 후베이성을 방문한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홍콩에서 26일 세 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국경 폐쇄 요구가 거세지자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소피아 찬 홍콩 보건부장이 26일 정부가 검문소 운영 시간 단축을 포함해 국경 통제를 강화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홍콩 의료진 대표들도 정부에 국경 통제 강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시나 마 홍콩 공공의사협회 회장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가 너무 느리게 행동한다”고 비난하면서 “우한과의 연결을 끊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우한 폐렴 예방은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가장 큰 위협은 이웃한 광둥성과 선전에서 비롯하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기차와 버스의 빈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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