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건너 미국, 대륙 반대편 유럽 이어
미국일본 확진자도 각각 2명으로 늘어
필리핀, 중국인 관광객 400여명 돌려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해 현재까지 41명이 숨진 중국 우한에서 마스크를 낀 청소부가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호주에서 처음 발생했다. 태평양 건너 미국, 대륙 맞은 편 유럽에 이어 지구 남반구로 중국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25일(현지시간) 동남부 빅토리아주에서 50대 중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주로 날아왔다. 현재 멜버른 교외 병원에 입원해있다. 현지 보건 당국은 “환자는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추가 감염 의심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프랑스에서는 감염자가 당초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프랑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한을 거쳐 프랑스에 들어온 48세 남성은 보르도에 격리돼 있다. 또 최근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여성은 파리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의 친척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8세 남성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1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 최근 중국 우한을 방문한 시카고 거주 60대 여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22개 주에서 감염 의심 사례 63건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후생성은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 지난 19일 일본으로 여행 온 40대 남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발열과 인후통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가 폐렴 증세가 확인됐다. 태국의 확진자는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태국 보건부는 지난 21일 우한에서 7살 딸과 함께 방콕으로 입국한 중국인 33세 여성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우한 폐렴 확산의 주범으로 확인되자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일본 NHK는 25일 “필리핀 정부가 우한에서 온 관광객 464명을 모두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지난 23일부터 우한을 오가는 직행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들 관광객은 이보다 앞서 필리핀에 도착했다. 필리핀 정부는 특별전세기를 마련, 전날까지 중국인 관광객 314명을 돌려보냈다고 NHK는 전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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