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색대도 철수, 기상 상황 개선되면 수색 재개 협의”
외교부는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한국인 교사 4명과 현지인 3명이 실종된 지 8일째인 24일 기상 악화로 모든 수색 구조 작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15분 사고현장에 투입된 군 수색대 9명 전원이 안나푸르나 아래 지역인 포카라에 복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속대응팀은 전날 눈이 내려 더는 수색 작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오후 2시 30분을 기점으로 모든 수색대가 사고 현장에서 잠정 철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팔 당국은 사고지점에 28일까지 계속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주민수색대는 전날 철수해 거주지에서 대기 중이며,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끄는 KT 드론수색팀도 포카라로 복귀해 장비를 정비 중이다. 다만 엄 대장은 곧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잠정 중지된 수색작업은 기상악화 및 수색환경에 따른 잠정 중지”라면서 “기상 상황 호전 등 여건이 개선되면 네팔 당국과 수색 재개 등 향후 계획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충남교육청 지원단도 남아서 실종자 가족을 계속 지원한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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