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선이 피렌체 국제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배우들의 국제 마라톤 도전기라는 신서한 소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tvN 예능 프로그램 '런'이 지난 23일 종영한 가운데, 이태선이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성, 강기영, 황희, 이태선 4명의 러닝크루로 결성된 '런티스트'의 최종 목표인 피렌체 국제 마라톤 도전기가 그려졌다.
그동안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이른 새벽부터 달리기 연습을 해왔지만, 20km 이상은 달려본 적 없는 그들의 첫 마라톤 도전은 긴장감과 두려움이 역력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특히 '런티스트'의 막내 이태선의 도전은 시작부터 많은 이들을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대회 전부터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태선은 주변 사람들의 걱정에도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을 드러내며 마라톤에 출전했다.
경기 초반 강기영과 함께 달리던 이태선은 각자의 페이스 대로 점차 격차가 벌어지더니 외로운 달리기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42.195km 장거리 달리기에 대한 두려움도 잠시, 그는 전날 지성이 알려주었던 페이스 유지 비법을 철저히 지키며 자신만의 싸움을 이어갔다.
특히 무릎 통증과 점점 저하되는 체력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는 이태선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와 힐링을 안겨주었다.
그는 경기 도중 형들과 함께 먹었던 음식들을 회상하는가 하면, 선수들을 위해 준비된 간식을 야무지게 챙겨 먹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인터뷰에서 "저는 사실 거기서 의자 깔아놓고 계속 먹고 싶었어요", "다음 빵을 먹기 위해 5km, 10km를 더 갔다"라며 남다른 동기부여(?)를 회상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4시간 38분 03초라는 기록으로 '런티스트' 중 두 번째로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그는 기쁨과 아쉬움이 혼재된 북받치는 감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2020년 첫 시작을 피렌체 국제 마라톤 대회 완주로 아름답게 장식한 이태선이다. 최근 달리기는 물론 농구부터 연기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무궁무진한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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