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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 폐렴’ 두 번째 환자… 즉시 격리 안 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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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 폐렴’ 두 번째 환자… 즉시 격리 안 했던 이유는?

입력
2020.01.24 11:36
수정
2020.01.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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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3T17_4023394] (인천공항=뉴스1) 구윤성 기자 = (인천공항=뉴스1) 구윤성 기자 =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던 한 여행객이 열화상카메라에 감지돼 방역당국 직원이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2020.1.23/뉴스1
[2020-01-23T17_4023394] (인천공항=뉴스1) 구윤성 기자 = (인천공항=뉴스1) 구윤성 기자 =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던 한 여행객이 열화상카메라에 감지돼 방역당국 직원이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2020.1.23/뉴스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두 번째로 발생했다. 24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수일 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55세 한국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여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있어서 첫 번째 환자와 달리 공항에서 즉시 격리되지는 않았다.

이날 질본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1월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으로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후 우한시를 출발해 상하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귀국하던 중, 이후 22일 저녁 김포공항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지역 보건소를 통한 주기적 상태 확인(능동감시)을 실시했다. 23일 보건소 선별진료를 통해 검사를 실시했고, 이후 국가지정입원치료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최종적으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이로써 24일 오전 11시 현재 국내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모두 2명이 됐다. 지난 20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35세 중국인 여성으로 이 환자 역시 우한시를 거쳐 국내로 입국하다가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증상이 확인돼 국가지정입원치료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질본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두 번째 환자가 화난 해산물시장을 방문했는지를 따지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해당 시장이 1일 문을 닫아서 우한시 전체를 위험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두 번째 환자를 공항에서 즉시 격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한창 인플루엔자 시즌이고 신종 코로바이러스와 일반 감기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면서 “해당 환자가 열과 목 통증이 조금 있어서 그냥 보내지 않고 능동감시자로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입국한 다음날(23일)에도 증상이 계속된다고 확인돼 보건소에서 선별진료를 진행했다.

질본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접촉자 수와 현재 격리 치료 중인 병상 등 자세한 내용은 오후 늦게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환자가 능동감시 기간 동안 주거지에서만 머물렀는지에 대해서 박 과장은 “능동감시 기간에 집에서만 있었는지는 아직 모른다”라면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박 과장은 “공항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는 가능한 외출하지 말고 불가피하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등의 주의사항과 행동수칙을 알려준다”면서 “그런 부분이 지켜졌는지 등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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