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 영국 런던 의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추진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ㆍ브렉시트)법안이 2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승인을 받았다. 이달 31일이 시한인 브렉시트가 예정대로 이행될 전망이다.

나이젤 에번스 하원 부의장이 이날 오후 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이 소식을 밝혔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22일 상원이 가결한 EU 탈퇴협정법안(WAB) 수정안 5건을 부결시킨 뒤 다시 상원으로 송부했다. 비선출직인 상원은 하원 결정에 대해 재숙고를 권고할 수 있지만 하원이 입장을 고수한다면 거의 항상 이를 용인해 왔다. 이에 따라 영국은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3년 7개월 만에 EU 탈퇴를 이루게 됐다.

하지만 영국의 앞길에는 난제가 산적해 있는 상태다. 브렉시트 전환기로 설정된 전환기간, 즉 올해 12월 말까지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나서야 할뿐더러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는 물론 미국, 일본, 한국 등과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 FTA 체결에 실패할 경우 영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돼 사실상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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