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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경주, 4년 뒤 25만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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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경주, 4년 뒤 25만 붕괴 위기

입력
2020.01.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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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 이전 인구증가 미미…

경주시청 전경. 경주시 제공
경주시청 전경. 경주시 제공

경주시 인구가 4년 뒤인 2024년에 25만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등에 따른 인구유입효과는 미미한 반면 저출산 고령화에다 청년층의 외지 이주 현상이 지속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경주시 인구는 25만5,402명이다. 전년(25만6,864명)보다 1,462명나 줄었다.

한수원이 본사를 경주로 옮긴 2016년 인구감소가 주춤했으나 2017년부터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015년 25만9,773명에서 2016년 25만9,452명으로 321명밖에 줄지 않았지만 다시 연간 1,000명 이상 급감하고 있다.

경주시는 해마다 1,000~1,500명이 감소하는 추이가 지속된다면 2024년 초에 25만이 붕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사망자가 출생자를 앞서는 ‘인구자연감소’ 현상이 매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9년 출생아가 1,116명인 반면 사망자는 2,154명에 달했다. 이주 등을 제외한 자연감소만 1,038명나 된다.

특히 해마다 인구가 늘던 황성동이 수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줄었고, 불국동과 건천읍은 1만명이 무너졌다.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입주한 현곡면은 전년보다 3,597명, 외동읍 750명, 천북면 140명 등 늘고 있을 따름이다.

경주시 인구는 통일신라시대 수도 ‘서라벌’ 시절 100만에 달했다는 설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고령인구의 사망으로 인한 자연감소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인구유지에 어려움이 많다” 면서 “하지만 일자리창출을 통한 인구 유입을 위해 지난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비롯해 총8개 기업과 투자유치 MOU체결 등 다양한 경제정책을 꾸준하게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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