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989년 이후 거의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최 회장은 올해 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의 경험을 전 세계 기업인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3일 SK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제로 열린 다보스포럼 공식 세션에 패널로 참석, 2013년 이후 SK를 통해 적용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의 성과와 시사점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아시아 금융 전문가인 로라 차 홍콩증권거래소 회장, 환경문제 전문가인 코쿠부 후미야 마루베니 회장 등이 토론 자리에 함께 했다. 이들은 최 회장의 발언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가치 재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기업 경영의 목표와 시스템을 주주에서 이해관계자로 바꾸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측정을 고도화해 이해관계자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대응과 연계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활용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한 모빌리티의 역할 등에 대해 글로벌 정ㆍ재계 인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황창규 KT 회장은 3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5G 성과를 강조해 ‘미스터 5G’란 별칭도 얻은 그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차세대 디지털 프론티어에 대한 투자’를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 연사로 참석해 디지털 경제 흐름과 대비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역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 글로벌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 70여명과 기업인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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