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모두 85세 이상 고령으로 알려져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숨을 거뒀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9명으로 줄었다.
정의기억연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A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세상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김복동 할머니를 포함해 5명의 피해자가 별세한 바 있다. A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 240명 가운데 221명이 세상을 떠났다. 생존자 19명은 모두 85세 이상의 고령으로, 절반 이상은 90세가 넘었다.
정의기억연대는 “피해 당사자들이 생존해 있을 때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공식사과와 배상을 해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일본은 2015년 한일 합의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보며 책임을 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 등의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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