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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모래판 첫날부터 ‘후끈’…윤필재 태백장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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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모래판 첫날부터 ‘후끈’…윤필재 태백장사 등극

입력
2020.01.23 16:17
수정
2020.01.23 17:3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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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 홍성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에 등극한 윤필재. 홍성=연합뉴스
23일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 홍성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에 등극한 윤필재. 홍성=연합뉴스

유튜브와 KBS 예능프로그램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설날 씨름판이 첫날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위더스제약 2020 홍성설날장사씨름대회가 열린 23일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는 이미 ‘스타’가 된 태백급(80㎏ 이하)ㆍ금강급(90㎏ 이하) 선수들을 보기 위해 젊은 여성 팬들이 대거 몰렸다. 선수들의 모습을 보다 가깝고 정확하게 담기 위해 ‘대포 카메라’(망원렌즈가 달린 고성능 카메라)가 등장하는가 하면, 응원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도 곳곳에 보였다.

씨름은 최근 진행된 한 예능 프로그램 공개 녹화 당시 관객 600명 모집에 6,700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팬들은 근육질 몸매에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씨름돌’을 TV가 아닌 눈앞에서 직접 볼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먼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승삼 대한씨름협회 사무처장은 “평소 씨름을 보지 않았던 10~20대 팬들을 씨름장에서 볼 수 있어 고무적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수들도 현장을 찾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날 오전에 펼쳐진 금강장사 예선을 통과한 임태혁(32ㆍ수원시청)은 경기 후 팬들과 사진 촬영 및 사인을 해줬고,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허선행(21ㆍ양평군청)도 반갑게 팬들을 맞았다.

임태혁이 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임태혁이 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난생 처음 씨름장을 찾았다는 손지원(26)씨는 “씨름 선수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덩치가 크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거부감은커녕 호감이 갔다”라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에서 온 정은미(24)씨도 “허선행, 손희찬(증평군청) 선수는 ‘단체 채팅방’을 만들 만큼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그래서 팬이 됐다”라고 했고, 인천에서 온 여현민(22)씨는 “다른 종목 선수들은 패하면 사진을 안 찍어주는데, 씨름 선수들은 친절하게 팬들을 대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이날 태백급에서 꽃가마를 탄 주인공은 윤필재(26ㆍ의성군청)였다. 윤필재는 태백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유환철(용인백옥쌀)을 3-1로 꺾고 통산 6번째 장사 가운을 입었다. 첫 판을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판을 따낸 윤필재는 지난해 세 차례 태백장사에 오른 최강자다. 8강에서 그는 김진용(영월군청)을 2-1, 준결승에선 오준영(용인백옥쌀)을 2-0으로 제압했다.

한편, 이날 태백장사를 시작으로 설 연휴 내내 금강장사(24일), 한라장사(25일), 백두장사(26일),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27일)이 진행된다. 모든 경기 입장은 선착순이고 무료 관람이다.

홍성=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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