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소화하지 못해 서면으로 전달된 2만여건의 의견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두 완료했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당시 국민과의 대화에 참여 신청을 했던 1만842명이 낸 2만786건에는 검찰ㆍ법원 개혁 등 사법분야 질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국민의 의견과 질문에 모두 답변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국민과의 대화는 작년 생방송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된 것”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확실한 변화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민 의견ㆍ질문 2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62.4%가 각종 정책에 대한 제안 및 개선 요청이었으며, 대통령의 선정(善政)을 기원하는 내용이 24.9%였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정책 제안 내용을 14개 분야로 분류해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 답변을 게시했다.
신청 내용을 분야별로 분류한 결과 검찰ㆍ법원 개혁을 포함한 사법분야 의견이 15.6%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관련 의견이 281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견이 243건,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의견이 141건 접수됐다고 한다.
다음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을 비롯한 고용ㆍ노동 분야 의견이 15.4%로 엇비슷했다. 뒤를 이어 보건복지 분야(12.2%), 국방ㆍ보훈ㆍ통일 분야(10.6%), 경제ㆍ금융ㆍ기업 분야(10.2%), 교육 분야(8.0%) 등의 순으로 의견이 나왔다.
신청 의견 분포는 연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청와대는 “10대는 교육, 20ㆍ40대는 고용ㆍ노동, 30대는 보건ㆍ복지, 50ㆍ60대는 사법, 70대는 국방ㆍ보훈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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