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민주당, 교통사고로 아들 잃은 ‘태호 엄마’ 이소현씨 영입

알림

민주당, 교통사고로 아들 잃은 ‘태호 엄마’ 이소현씨 영입

입력
2020.01.23 09:40
수정
2020.01.23 09:45
0 0
올해 5월 어린이 통학차량 미등록 대상인 축구클럽 차를 타고 귀가하다 숨진 김태호(7)군의 아빠 김장회, 엄마 이소현씨. 김정원 기자
올해 5월 어린이 통학차량 미등록 대상인 축구클럽 차를 타고 귀가하다 숨진 김태호(7)군의 아빠 김장회, 엄마 이소현씨. 김정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관리 강화를 의무화한 내용의 ‘태호ㆍ유찬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한 이소현(39)씨를 ‘영입인재 12호’로 23일 발표했다. 태호와 유찬이는 인천 송도 축구클럽 통학차량 사고로 숨진 두 어린이의 이름으로, 이씨는 태호의 어머니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13년간 재직(현재 휴직)해온 이씨는 지난해 5월 사고로 아들 태호를 잃었다. 단짝친구 유찬이와 태호를 태운 축구클럽 통학차량은 제한속도 30㎞인 도로에서 85㎞로 과속하다 사고를 냈다. 운전자는 안전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은 23세 축구 강사였고, 동승한 보호자도 없었다. 해당 차량이 ‘어린이 통학버스’로 지정되지 않아서였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6월 국회 정론관에서 모든 체육시설의 통학차량을 도로교통법 상 어린이 통학차량에 포함시키는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법 일부 개정안(태호ㆍ유찬이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난해 5월 15일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축구클럽 차량 교통사고로 숨진 김태호 군의 부모 김장회, 이소현씨.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6월 국회 정론관에서 모든 체육시설의 통학차량을 도로교통법 상 어린이 통학차량에 포함시키는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법 일부 개정안(태호ㆍ유찬이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난해 5월 15일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축구클럽 차량 교통사고로 숨진 김태호 군의 부모 김장회, 이소현씨. 연합뉴스

이후 이씨는 유찬이 어머니와 함께 어린이가 탑승하는 모든 차량을 어린이통학버스 신고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 처리를 정부와 정치권에 호소해왔다. 또 교통사고로 어린 자녀를 잃은 다른 부모들과 연대, ‘민식이법’, ‘하준이법’, ‘한음이법’ 등 어린이 생명안전법안을 개정하는 운동을 벌여왔다.

이씨는 입장문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지만 이제 울지 않고 강해지려고 한다”며 “오늘부터 해야 할 일이 분명해졌다. 우리 모든 아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커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