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무대에 오른 오지 오즈번. 현대카드 제공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로커인 오지 오즈번(72)이 최근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즈번은 2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지난해 낙상 사고로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오즈번은 헤비메탈 그룹 블랙 새버스 창단 멤버로 활동한 뒤 솔로로 독립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를 이끌었다. 2000년대 초 미국 케이블 채널 MTV를 통해 방영된 가족 리얼리티쇼 ‘오즈번 가족’으로도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선 2002년, 2014년 두 차례 공연했다.

오즈번은 지난해 낙상한 뒤 목 수술을 해야 했는데 신경이 망가졌다”며 “이때 가벼운 형태의 파킨슨병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팔에 감각이 없거나 다리가 차가워지는 등의 증상을 느꼈는데 당시에는 파킨슨병인지 아닌지 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내이자 매니저인 샤론 오즈번은 “파킨슨병에는 매우 다양한 유형이 있다”며 “사형 선고는 아니지만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미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의학적 방법을 써봤으며 오는 4월 스위스를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오즈번은 2005년 파킨슨병과 증상이 유사한 파킨슨 증후군 진단을 받은 바 있다.

해외 의료 전문가를 찾아 나설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고 여긴다는 오즈번은 “무엇인가를 숨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적절한 대처도 아니며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라면서 “비밀을 잘 숨기는 편도 아니고 변명거리도 바닥이 났는데 사실을 밝히고 나니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2월보다 훨씬 상태가 좋아졌다”며 “하루라도 빨리 건강이 회복돼 다시 공연에 나서고 싶다. 공연을 못하는 건 정말 힘들다. 내겐 공연이 마약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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