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월 사이 전국 8만가구 분양 예상
과천ㆍ위례 등 청약열기 이어갈 듯
검단 파라곤 센트럴파크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설 연휴 이후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청약시스템 이관작업으로 한 동안 신규 분양 접수가 중단돼 1월 분양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4월 29일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입주자모집공고를 마치려는 건설사들이 2월 초부터 분주하게 움직일 채비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청약 열기가 예년만큼 뜨겁지는 않겠지만,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는 단지가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설 이후인 2월부터 4월까지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8만1,592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됐던 아파트 4만7,739가구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물량이다.

분양 예정 아파트들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경기가 2만1,55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1만7,797가구)와 인천(8.937가구)이 뒤를 잇는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시행 직전인 4월이 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월에만 수도권에서 2만1,87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 분양물량은 3만3,304가구로 상대적으로 적다.

1,000가구 이상 대형 아파트단지 분양도 꽤 많다. 서울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의 전용면적 84㎡ 이하 4,786가구가 4월 분양될 계획이다.

경기는 3월 수원시 팔달구 매교역푸르지오SK뷰 1,814가구가 예정돼 있다. 인천은 2월 연수구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1,205가구와 4월 레이크송도3차 1,110가구가 분양된다.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 분양 물량들도 대기하고 있다. 이 아파트들은 기록적인 높은 경쟁률을 찍으며 국지적인 청약 열풍을 이끌어갈 기대주로 꼽힌다.

지방(비수도권)에서는 광역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월 분양 예정인 부산 사상구 덕포1구역중흥S클래스는 95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같은 달 울산 동구에 위치할 예정인 울산지웰시티자이 1ㆍ2단지는 분양 물량이 총 2,687가구에 달한다.

어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청약시장의 진입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일부 수요는 지역으로 유입될 여지가 있다”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을 비롯해 대전, 광주 등 주요 비규제지역 청약시장이 국지적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 이후에는 새로운 청약시스템도 문을 연다. 한국감정원은 다음달 3일부터 ‘청약홈’을 통해 아파트 청약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기존 청약시스템이었던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와 달리 청약홈은 청약신청 이전 단계에서 청약자격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보 입력 오류로 당첨이 취소되는 불상사가 사라질 전망이다.

유은철 한국감정원 청약관리처장은 “다음달 1일부터 이틀 간 15개 금융기관과 금융망 연계가 예정돼 있다”며 “청약계좌 순위 확인 및 청약통장 가입ㆍ해지 등 입주자저축 관련 은행업무가 제한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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