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겸 선수로 2019 프레스던츠컵에 나선 타이거 우주를 형상화한 그림. PGA투어 인스타그램

나이 앞엔 장사 없다더니, 40대 후반에 접어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ㆍ미국)도 하루가 다른 변화를 실감하는 모양이다. 2020년 첫 대회 출전을 앞둔 우즈는 나이를 먹어가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노장의 비애’를 전했다.

올해 들어 40대의 반환점마저 지나버린 그는 “젊었을 때는 좋은 날이 안 좋은 날보다 많았는데 이젠 그 반대가 된 것 같다”며 “아마 저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분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제 경기하기 전에는 몸을 충분히 풀어야 한다”며 “골프를 치러 가서도(워밍업 없이) 곧바로 1번 홀에 서기는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점이 나이 든 선수로서 힘든 부분”이라고 전한 그는 “한편으로는 지금 다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행운과도 같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82승을 달성한 우즈는 올해 한 번 더 우승하면 2005년 세상을 떠난 샘 스니드(미국)와 동률을 이루고 있는 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깰 수 있다.

특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우즈가 통산 8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코스라 지켜보는 이들의 기대도 크다. 그럼에도 우즈는 “83승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승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는 명확히 밝혔다. 우즈는 “올림픽에 나가려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올림픽 출전자격이 결정되는)6월까지 많은 대회가 있고 세계 랭킹 15위 안에도 여러 명이 경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세계랭킹 6위인 우즈는 브룩스 켑카(1위), 저스틴 토머스(4위), 더스틴 존슨(5위)에 이어 미국 선수 중 4위로 올림픽 출전 자격에 턱걸이하고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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