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세계장미축제를 개최하는 전남 곡성군이 장미재배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농가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시설 내 온ㆍ습도, 수분함유량 등을 조사하고 농가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등 행정 지원 방안을 모색에 나섰다.
군은 최근 고품질 장미를 생산하는 유수현씨의 농가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 장미농가 대표 유씨는 2016년 광주에서 귀농해 장미재배를 시작한 뒤 아들과 함께 4동, 1만여㎡ 규모의 하우스에서 현재 28종의 장미를 생산하고 있다.
군은 유씨가 고품질 장미 재배를 위해 무인방제기, CO₂ 발생기, 플라스마 오존기, 쿨링시스템, 나트륨전구 등 첨단장비를 도입한 것에 주목했다. 그는 첨단장비 도입으로 4계절 내내 최적의 생육 조건을 갖춰 고품질의 장미를 연중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장미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으로 한 주에 300단씩 3~4회 납품해 특1등급 장미로 화훼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장미축제 10회째 개최하는 곡성군은 장미산업 육성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화훼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고품질의 화훼는 수요가 충분하다”며 “품질에 집중해 장미산업 육성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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