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중국 신형코로나바이러스 급속히 전파’ 전하며 경계

우한 폐렴 확산 소식이 게재된 북한 노동신문 6면. 김정민 미 NK뉴스 기자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도 첫 우한 폐렴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국경을 맞댄 북한도 외국인 관광객 일시 입국 금지 조처를 취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북한 관광 상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중국 ‘영 파이오니어 투어’는 웹사이트에 “북한이 22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는 국경을 폐쇄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북한을 찾는 해외 관광객은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고려 투어스’의 사이먼 코커렐 총지배인도 “북한 당국이 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조만간 더 자세한 정보를 듣게 될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도 국경 폐쇄 조치를 한 바 있다.

NYT는 “관광산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범위에서 제외된 몇 안 되는 북한 산업 중 하나로 우한 폐렴의 확산은 국제사회 제재로 궁지에 몰려 관광이 점점 더 중요한 현금 공급원이 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매우 슬픈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원산ㆍ갈마지구, 양덕 온천, 삼지연 관광 단지 건설 등을 소개하며 김 위원장이 강조한 자립경제 강화의 핵심이 관광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유엔 대북 제재에 동조해 왔지만 북한 공산당 정부가 붕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한 이후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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